시사 주간지에 연재되는 만화라서 해당 잡지가 발행되는 시기의 이슈와 어떤 연관이 있는 작품이라 오해(;)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방식으로 해석하곤 했었습니다. 지금보니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해석했었나 싶군요.
자신이 기억하는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들, 가족들의 기억 속의 이야기들을 담담히 때로는 아프게 풀어냅니다.
작가는 저보다 두어살 많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와 저는 다른 시간을 산 듯 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많은 기억들을 다시 하나 둘씩 꺼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억해낸 이야기들은 또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저의 가족들의 기억도 제 손으로 복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원주민"인 우리 할머니 세대,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들은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하기조차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제가 정리해보지 않으면 "대한민국 원주민"들의 이야기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로 내려갈 때마다 부모님을 인터뷰해볼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도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우리가 써내려간 그들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면 의미있는 일일 듯 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해준, 최규석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규석 작가의 홈페이지도 방문해보세요.
"책읽는 마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월 29일 모꼬지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5/26
- 고만고만한.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7/04
-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7/16
-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고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6/13
- 우리들의 이야기, 대한민국 원주민 (댓글 0개 / 트랙백 1개) 2008/09/21
- 괜찮아. 너는 여전히 반짝거려 (댓글 1개 / 트랙백 0개) 2009/11/23
- 문인수 <배꼽> (댓글 1개 / 트랙백 0개) 2008/06/23
- 20세기 만화 - 장미는 화사하게 피고 순결하게 지네.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10/01
- 누구나 썼을 법한 일기장 - 17세의 나레이션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11/06
- 올해의 소설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