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 와중에 몇 주전 6년쯤 차이 나는 대학 후배 녀석이 맛있는 거 사주라고 쭈뼛쭈뼛 전화를 해왔습니다. 그 친구는 현재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던지라 왠 일일까 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IT 기업 취업과 관련해 이런저런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두런 두런 얘기를 하다보니 이런 저런 넉두리들을 시작합니다. "정말 더러워서 취업 못해먹겠어요...." 라고 얘기하는데 그 버거움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친구들과 통화하는 얘기를 듣게되었는데 역시나 취업,면접 얘기입니다. "A는 XX 붙었다면서, OO도 꼭 봐야겠데?" 취업하지 못하면 "잉여인간"으로 취급되는 세상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지 않아서 아쉽고, 마켓팅의 4P가 무언지 몰랐던 게 죄스럽답니다.
제가 아는 그는 똑똑하며 항상 반짝거렸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죽겠다는 20대들에게 세상은 더.더.더.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여기지 못하고, 그네들 말로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에 더해 또 하나의 스펙 쌓기에 그 생기로운 2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가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술 한잔 마셔주는 것 밖에.
그래도 한마디만.
"괜찮아. 괜찮아. 너는 여전히 반짝거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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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