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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얘기해요'에 해당되는 글 20건

구석구석

2008/06/24 23:52

인생이 참 새삼 구석구석 확실하게 만져질 때가 있다
                                                                                          -문인수-

오늘 참 구석구석 만졌다.
맛도 봤다.
쓰디 써서 뱉어버릴까 했는데,
그래도 좋은걸 어떻게 하나.
반짝 하는 눈물에, 반짝 하는 웃음에
그냥 스르륵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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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불쑥불쑥 생각이 튀어오른다.
밤은 깊어가는데 원고가 안 써질 때.  "인생 뭐 있나"
회사 본관 앞을 지나갈 때. "저X새끼" (고엽제 후유증일까)
내일이 암담할 때. "술"

아, 작가스러워라.

오늘 떠오르는건 "인간연습"
조정래의 소설을 몽땅 읽었는데
가장 좋았던 작품은 '태백산맥'이었고
참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한건 '아리랑'이었고
기억에 남는 문장은 '한강'에 있었고
제목이 마음에 드는건 '인간연습'이다.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으나...

부지런히 갈고 닦고 어쩌고 저쩌고 하고 있으나
인간이 되긴 참 어렵다.
그래서 마냥 연습이다.
오늘도 최대한 성실하게 연습하였으나,
된장할.

牛步千里
이 건전한 말이 생각나는걸 보니
또 퍽 작가스럽다.

오늘 오후에 김점선 할머니를 만났다.
암 투병 중이기에 좀 조심스러웠는데
대뜸 먼저 내지르신다.
"너 암환자 만나러 와서 긴장했지! 별거 없어!"
아. 완전 무릎 꿇고 왔다.
그녀의 아우라에 눈이 부셨다.
나도 그래얄진데.

당장 촬영 구성안 쓸 생각에 앞이 캄캄.
점선 할머니가 또 내지른다.
"걍 죽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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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제주도

2008/06/11 19:37


단단히 바람들었다.
계속 달리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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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힘차게 페달을 밟는 기분.
더우면 잠시 멈춰서 목을 축이고 담배도 한대 피워주고
해지면 바퀴를 멈추고.
자연이 말해주는 시간 속에 온전히 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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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뭘 느꼈냐고, 무얼 얻었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빙긋 웃겠다.
난 그저 달렸을 뿐.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바다를 품에 안았다.
아주 깊이,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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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또 행복해서 살짝 눈물이 났다
순간 지독히 외로워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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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숨 죽이고 들으면 그들의 얘기가 들린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큰 마음을 받았으니
다시 굳게 일어설 수 있겠지.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겠지.
암. 그렇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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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19:37 2008/06/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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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8/06/02 00:22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다.
모든 것을 내 힘으로. 내 결정으로.
가서 철 좀 버리고 와야지.
그동안 철든 척 하느라, 혹 철 들려고 무겁고 힘들었다.
준비는 완벽.
책 세권과 MP3에 노래를 꽉 채웠다.
나머진 대충 상황에 따라.
기다려라. 내가 간다.
6월의 제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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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가 붕괴되는 날.

2008/01/22 18:56

많은 직업이 있지만.
서비스업는 너무 힘들다.
내 직업은 생각컨데 '분명' 서비스업이다.
아휴.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여기가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 구조되는 사람으로 방송에 생중계 되었음 좋겠다. 내가.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M본부에.
몇가지 정돈 알아놨다.
갑자기 빛을 보면 실명하니까 눈을 꼭 가려주고.
뭐가 제일 먹고 싶었냐고 물어보면. 과자 바나나킥 이라고 대답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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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18:56 2008/01/22 18:56
  1. 정윤호
    2008/01/22 18:20
    여기서 왜 이러세요~ ㅠ_ㅠ

    그건 왜 알아보고 그래 ;;
  2. BKLove
    2008/01/22 18:24
    바나나 보다 바나나킥이 더 좋은건가요?
    (붕괴되었다 구출되면 목마를텐데..
    그 상태에서 바나나킥 먹으면 정말 ㅋㅋㅋ)

    그나저나 그러고보면 저도 서비스업일지 모르겠네요.
    음.. 근데 서비스업의 정의가 뭔지..
    남한테 서비스하면 서비스업인가......???

    근데, K본부가 붕괴되면...
    개콘은 어떻게하죠..? 그래도 PD수첩이랑 무한도전은 안심이군요.
  3. 정윤호
    2008/01/22 18:22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637

    한국작가의 슬픈 현실...
  4. mrbluesky
    2008/01/23 12:21
    작년말 올해 허리우드 작가 파업 사태를 보면 부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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