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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6 호민론 (1)

함께 즐겨요/책책책~ 2008/06/06 16:20

호민론(豪民論)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바는 오직 백성일 뿐이다.

홍수나 화재, 호랑이, 표범보다도 훨씬 더 백성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항상 업신여기며 모질게 부려먹음은 도대체 어떤 이유인가?

대저 이루어진 것만을 함께 즐거워하느라, 항상 눈앞의 일들에 얽매이고, 그냥 따라서 법이나 지키면서 윗사람에게 부림을 당하는 사람들이란 항민(恒民)이다. 항민이란 두렵지 않다. 모질게 빼앗겨서, 살이 벗겨지고 뼈골이 부서지며, 집안의 수입과 땅의 소출을 다 바쳐서, 한없는 요구에 제공하느라 시름하고 탄식하면서 그들의 윗사람을 탓하는 사람들이란 원민(怨民)이다. 원민도 결코 두렵지 않다. 자취를 푸줏간 속에 숨기고 몰래 딴 마음을 품고서, 천지간(天地間)을 흘겨보다가 혹시 시대적인 변고라도 있다면 자기의 소원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란 호민(豪民)이다. 대저 호민이란 몹시 두려워해야 할 사람이다.

호 민은 나라의 허술한 틈을 엿보고 일의 형세가 편승할 만한가를 노리다가, 팔을 휘두르며 밭두렁 위에서 한 차례 소리 지르면, 저들 원민이란 자들이 소리만 듣고도 모여들어 모의하지 않고도 함께 외쳐대기 마련이다. 저들 항민이란 자들도 역시 살아갈 길을 찾느라 호미ㆍ고무래ㆍ창자루를 들고 따라와서 무도한 놈들을 쳐 죽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중략>

豪民論 <전문>


天下之所可畏者。唯民而已。民之可畏。有甚於水火虎豹。在上者方且狎馴而虐使之。抑獨何哉。夫可與樂成而拘於所常見者。循循然奉法役於上者。恒民也。恒民不足畏也。厲取之而剝膚椎髓。竭其廬入地出。以供无窮之求。愁嘆咄嗟。咎其上者。怨民也。怨民不必畏也。潛蹤屠販之中。陰蓄異心。僻倪天地間。幸時之有故。欲售其願者。豪民也。夫豪民者。大可畏也。豪民。伺國之釁。覘事機之可乘。奮臂一呼於壟畝之上。則彼怨民者聞聲而集。不謀而同唱。彼恒民者。亦求其所以生。不得不鋤耰棘矜往從之。以誅无道也。秦之亡也。以勝,廣。而漢氏之亂。亦因黃巾。唐之衰而王仙芝,黃巢乘之。卒以此亡人國而後已。是皆厲民自養之咎。而豪民得以乘其隙也。夫天之立司牧。爲養民也。非欲使一人恣睢於上。以逞溪壑之慾矣。彼秦漢以下之禍。宜矣。非不幸也。今我國不然。地陿阨而人山。民且呰寙齷齪。无奇節俠氣。故平居雖无鉅人雋才出爲世用。而臨亂亦无有豪民悍卒。倡亂首爲國患者。其亦幸也。雖然。今之時與王氏時不同也。前朝賦於民有限。而山澤之利。與民共之。通商而惠工。又能量入爲出。使國有餘儲。卒有大兵大表。不加其賦。及其季也。猶患其三空焉。我則不然。以區區之民。其事神奉上之節。與中國等。而民之出賦五分。則利歸公家者纔一分。其餘狼戾於姦私焉。且府無餘儲。有事則一年或再賦。而守宰之憑以箕斂。亦罔有紀極。故民之愁怨。有甚王氏之季。上之人恬不知畏。以我國無豪民也。不幸而如甄萱,弓裔者出。奮其白挺。則愁怨之民。安保其不往從而祈,梁,六合之變。可跼足須也。爲民牧者。灼知可畏之形。與更其弦轍。則猶可及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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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이번에 프로그램으로 <허균>을 합니다. 오늘 구절을 찾다가 기막히게 현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 구절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전 어제 대학 학관 졸업생들과 촛불시위를 다녀왔는데, 사람도 많고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이 분위기가 결실을 맺길 바라며~!
전 오늘도 사무실에서... 꽃다운 젊음을 바치고있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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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ople++